[감상] 넷플릭스 웹드라마 D.P. 시즌 1 ; 디피

지난 유퀴즈에 손석구가 출연해 자신의 필모에 관해 이야기하다가 지난 번 회차에서 구교환이 이야기했던 공동 출연 작품인 넷플릭스 드라마 D.P. 를 언급했다. 어둡고 폭력적인 장르를 비선호하는지라 인기작인걸 알았지만 보지 않다가 일년 반이 지나서 보게되었다. 시즌1을 다 보고나니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꼭 알아야 할 내용이라 생각되었다.

개요

장르: 웹툰 원작 한국 드라마
연출: 한준희
각본: 김보통, 한준희
출연: 정해인, 구교환, 김성균, 손석구, 현봉식
관람등급: 15세
공개일: 2021.8.27
제작사: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D.P.
(Deserter Pursuit)

; 군무이탈 체포전담조

드라마 초반에 어원에 대해 궁금해만 하고 뜻이 나오지는 않아서 직접 찾아보았다. 영한 모두 익숙치 않은 단어들인걸 확인하고 나니 극중에서 굳이 나오지 않은 이유를 알겠다. 동음이의어로 ‘Dippy’는 멍청한,미친 이란 뜻을 지닌다. 군대 안에서 인권을 침해하는 dippy한 이들과 그들로 부터 벗어나려는 사람들을 잡는 d.p들이라 생각하니 라임이 딱 좋군.

줄거리

탈영병들을 잡는 군무 이탈 체포조(D.P.) 준호와 호열이 다양한 사연을 가진 이들을 쫓으며 미처 알지 못했던 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이다.

시즌 1

. 1회: 꽃을 든 남자
. 2회: 일장춘몽
. 3회: 그 여자
. 4회: 몬티홀 문제
. 5회: 군견
. 6회: 방관자들



난 원래 휴머니즘 드라마를 좋아하는데
그래서 4회가 가장 마음에 든다.

몬티홀 딜레마.

몬티홀 문제(Monty Hall Problem)를 사용해 인간의 불합리성을 증명한 경제학 용어가 나오는데 완벽히 이해하기에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다. 이득을 취하려 노력하지만 결국 어리석은 선택을 하게되는…내 삶에 대입하여 많은 생각이 들게했다.

그리고 허치도 병사의 탈영은 부모 대신 자신을 키워 준 할머니에 대한 효심과 보은으로 인한 부양 책임감 때문이었는데, 한호열의 자기 희생을 기반한 자비로 d.p. 에게 잡혔다가 풀려난다.

치도 병사가 이때 의아해하다가 결국 엉엉 우는데 이 세상에 더는 남아있지 않을거라 생각했던 따뜻함이 느껴지면서 나도 휴지 한 장은 눈물로 채울 만큼 정말 많이 울었다.

회차를 거듭하며 작은 단편의 스토리들과 함께 조석봉 병사에 관한 이야기는 점점 깊어지고, 마지막 화에서는 충격과 많은 고민거리들을 함께 던져 안기며 시즌이 마무리된다.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마지막 회

조석봉과 황장수의 이야기이다.
조석봉 일병이 군 안에서 황장수 병장을 포함한 괴롭히는 무리들과 묵인하는 동료들 속에서 미쳐가는 스토리인데 여러 회차를 거쳐 이야기가 점차 심화되고 연기력도 매우 훌륭해서 감정의 변화가 매우 설득력 있었다. 나였어도 그랬을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이다.

수습된 거 하나 없는 열린 결말이 매우 현실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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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D.P. 시즌2가 나올거라는데
어떻게 이야기를 끌고 나갈지
귀추가 매우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