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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장일지] 아보카도 키우기 -씨앗 발아 시키는 방법, 반려식물 일기

젤리호랑이 2023. 2. 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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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힐링이 필요한 식집사 젤리 호랑이예요. 저는 무언가에 지쳤거나 작게 보상받고 싶을 때 식물을 키우고 가꾸는 것이 심리적 안정에 매우 효과적이더라고요. 작년 여름에 식당에서 아보카도 씨앗을 하나 받아왔는데 발아에 성공해 현재 작은 묘목으로 잘 자라는 중이에요. 우리 a.k.a 마카도의 8개월간의 생장일지를 시작해 보도록 할게요.


발아 후 3개월째 모습.


아보카도

Avocado

녹나뭇과의 상록 과실나무. 높이는 15미터 정도이며, 잎은 타원형으로 어긋난다. 여름에 녹색의 꽃이 총상() 화서로 피고 열매는 서양배 모양으로 자색 또는 자갈색인데 3~10일간 저장하였다가 먹는다. 멕시코에서 안데스산맥에 이르는 서반구 대륙이 원산지이며 열대 기후에서 잘 자란다. 아보카도 열매에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많다. 피부 건강 (비타민이 풍부하고 필수지방산 성분도 있어 피부 건강에 좋다.), 나트륨 배출 (아보카도에 풍부한 칼륨은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준다.)에 효과가 있다.


 

D+1

처음 받은 씨앗을 물에 담아 불려 껍질을 벗겨내고 위아래 방향을 잡아 소주잔에 물을 담아 꽂아줘요. 진한 갈색은 과육을 자를 때 씨앗까지 칼집이 났던 부분이고 씨앗에 세로로 홈이 나있을 거예요. 씨앗의 홈 양 끝 중에 보다 봉긋한 쪽이 윗면이예요.

매일 물을 갈아주세요!

D+9

물에 닿는 씨앗 아래부분으로 뿌리가 조금 나왔어요. 이렇게 눈에 보이게 발아가 되기까지 인고의 시간이 필요해요. 그러면서 이 녀석과의 애정이 생기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아들 녀석이 이름을 '마카도'라고 지어주었어요.

 

D+15, 이주일째

뿌리가 꽤 나와서 잔의 바닥에 닿을 만해졌을 때 화분에 옮겨 심어주었어요. 물 빠짐이 원활하도록 배양토를 잘 배합해 주고 씨앗이 반정도 잠기게 콕 박아주었어요. 그리고 물을 가볍게 뿌려주었어요.

 

매일 분무기로 흙 윗면을 적셔주어요.



D+24

와! 짝짝짝~ 대단해요. 드디어 새싹이 고개를 내밀었어요. 그동안 이 녀석이 잘못된 건 아니겠지 노심초사하며 돌보고 있었는데 굉장히 뿌듯했어요.

D+28

창가를 향해 줄기 위쪽이 휘면서 아보카도 이파리가 피어나는 중이에요.

뒤에 보이는 다육이와 다른 식물은 시름시름하네요. 플랜테리어를 위해 들인 식물들은 대부분 모두 저세상으로...ㅠ 마카도만큼은 그렇게 만들지 않겠다며 가슴속 눈물로 각오를 다져보아요. 흐윽...ㅜ

D+31, 한 달째

눈에 띄게 가파른 성장새를 보이는 마카도. 줄기가 하루가 다르게 쭉쭉 길어지고 있어요.

내 키도 요리 쑤욱 쑥 커졌다면 좋았으련만... 나에겐 희망이 없지만 너만은 내가 꼭!! 하며 또 다짐을 하게 만드네요.

 

D+32

아니! 갑자기 마카도가 구부정해졌어요. 요란한 초보 식집사는 바로 유튜브와 블로그 검색을 통해 문제를 파악, 이때부터 화분을 매일 돌려주었어요.

태양을 향해 돌진하는 우리 마카도가 너무 귀엽지 않나요.ㅎㅎㅎ애정이 과해져 저는 이제 아보카+도치맘이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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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37

짜잔, 우리 마카도 줄기가 다시 꼳꼳해졌지요. 아참, 물은 과하게 주면 절대 안돼요. 아래 배수 구멍에 손을 넣어봐 흙이 말랐거나 화분 무게가 가벼워진 것 같다면 그때마다 물을 흠뻑 주세요.

D+44

줄기도 길고 잎도 점점 커지고 있어요. 식물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3가지가 있어요.

햇빛, 물 그리고 바람


이 중에 간과하기 쉬운 것이 바로 바람인데요 겨울철에도 식물을 위해 환기를 열심히 시켜주어야 해요. 미세먼지가 많아 환기가 어려운 날에는 공기청정기를 화분 옆에서 켜서 공기를 순환시켜 주어도 좋아요.




D+60, 두 달째

한여름의 뙤약볕이 어느 정도 누그러진 화창한 가을날에는 최대한 햇빛 샤워를 많이 시켜주려고 노력했어요. 강한 햇볕에 물 묻은 잎은 탈 수 있으니 주의해서 흙에 물을 주는데 저는 2~3일에 한 번 꼴로 물을 주었어요.

D+94, 세 달째

이쁘게 잘 자란 우리 마카도. 잎은 너무 많지 않게 방향이 골고루 균형이 맞도록 솎아주고 있고 줄기도 곧게 수시로 화분을 돌려주고 있어요. 타거나 누렇게 된 잎은 과감히 따줘요.



D+240, 8개월째

새 잎의 성장 속도를 관찰하기 위해 3일 간격으로 찍은 사진이에요. 한동안 새 잎이 더디게 올라오다가 봄이 오려는지 요즘 더 바쁘게 생장 중인 마카도. 저도 분발해서 더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ㅎㅎ



이제는 길이 생장 보다 줄기가 굵어지도록
만드는 것이 제 목표예요. 과육을 얻을 때까지
2년은 더 걸리겠지요. 최선을 다해볼게.
봄에는 다시 발코니 가드닝도 하고
집에서 누리는 녹색 힐링의

만족도는 200%

이상, 식집사 젤리 호랑이의 생장일지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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