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평대 모던&미니멀리즘 아파트 반셀프 리모델링 후기(홈인테리어, 거실 베란다 확장, 아이방 파티션, 구조변경)
안녕하세요. 젤리호랑이예요. 2023년 인테리어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미니멀리즘인데요, 라이프 스타일이 미니멀 그 잡채인 제가 드디어! 몰딩부터 구조까지 제 마음대로 집을 리모델링 했어요. 그간 집에 못 하나 마음대로 박을 수 없던 설움을 딛고 업체를 끼고 주무르며 원풀이를 했지요. 지난 행복한 내 집 꾸미기 대장정, 젤호네 랜선 집들이를 시작할게요:)
도 면
Floor plan
32py 3 Bay
정남향인 집입니다. 어른들이 꼭 남향이어야 한다는 말을 이전에 아닌 집과 살며 비교해 보니 알겠네요.
살았던 두 집이 모두 20년은 된 곳이라 외진 방의 결로와 곰팡이 문제가 확연히 차이가 났고 난방과 냉방비도 차이가 나는 것을 경험했어요.
시공 전 후 비교
Before&After
MBTI유형으로 봐도 깔끔한 거 참 좋아하는 저희 부부의 화이트 미니멀 하우스를 제 맘에 드는 공간 순서대로 소개할게요.
이전 세입자분께 외람되어 포스팅을 망설인 것도 이유 중 하나였는데 이제… 묵힌 세월이 있으니 부담 없이 올려볼게요:)
현 관
현관문은 어둡게 페인트 칠을 하고 신발장은 한화 인테리어 필름 그레이 색상 시트로, 바닥은 올드한 패턴의 대리석을 철거하고 그레이 타일로 깔았어요.
살아보며 느끼는 개선점이 타일색은 실내 바닥과 분리되어도 좋고 먼지가 덜 보이는 중간 어두운 색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오염이 가장 쉬운 공간이라 원래 대리석이 있던 부분만큼 거실로 들어오는 턱 앞쪽까지는 타일을 연결할 것, 현관 벽면 아랫부분은 벽지보다 오염 세척이 가능한 소재로 고민해 볼 것!
거 실
거실은 베란다 확장, 벽 데코 철거, 티비 배선작업, 에어컨 배수로는 바닥으로 넣어서 시원하고 깔끔하게! 유아 장난감들이 어질러져있어도 알록달록하고 깨끗해 보여서 살면서 참 편하긴 하네요.
고루해보이는 두꺼운 몰딩이 싫었는데 다행히도 천장이 마이너스몰딩으로 되어있어서 깨끗하게 페인트만 덧칠했어요.
거실 TV는 50인치로 설치하니 집이 넓어 보여 공간미학적으로 좋았는데, 최근에 제가 노안이 와서 75인치로 바꿨어요. 벽면의 여백의 미는 줄었지만 티브이는 역시 대대익선이더라고요.
아무것도 안 한 것 같아 보이지만 미니멀리즘을 구현하는 데에 비용이 은근 많이 드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어요.
바닥은 LG하우시스 데코타일
오셔너스 스노우 색상이에요.
가성비로는 데코타일이 최고인 것 같아요. 3년간 사용해 보니 느끼는 데코타일의 장점이 많아서 요약해보았어요.
<데코타일의 장점>
1. 마루의 울림 같은 층간소음이 적고 열전도가 우수해 난방 잘되고 여름엔 시원해요.
2. 오염에도 강하고 저렴하고 수축 거의 없고친환경 접착제는 온돌시 흘러나오지 않더라구요.
3. 타일이나 석재류보다 발바닥도 덜 아파요.
<데코타일의 단점>
단점은 안의 시멘트 바닥 요철이 살짝 드러난다는 점. 그래서 해가 비출 때 옆에서 보면 빛반사 선이 하나로 연결되지 않는 게 고급스러운 느낌이 덜해요.
거실 화장실
아이방 옆 화장실이라 아이와 목욕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대림바스의 새 욕조로 교체하고 세면대 뒤 대리석을 실물감이 부드럽고 따스한 그레이타일로 교체해 바닥과 톤을 맞춰서 공간을 통일시켜 줬어요.
그리고
두 화장실의 문을 은은하게 붉은빛이 도는 그레이색인 한화 인테리어 필름 단색 S181로 시공해 다른 그레이 방문들과 분리시키고 단조로울 수 있는 모노톤 인테리어에 생기를 더해주었어요:)
주 방
주방 뒤편의 넓은 다용도실에 조리대와 대형 김치 냉장고, 냉동고, 세탁기를 두어서 주방은 큰 구조변경 없이 월데코를 철거하고 제 편의에 맞게 주방 상하부장을 맞춰 팬트리 장과 삼성 세미빌트인 냉장고를 넣었어요.
그리고 수납 가능한 식탁으로 주방에도 미니멀리즘을 실현시켜 주었어요.
안 방
베이지 포인트 벽지
+아이보리 붙박이
+연그레이 벽지
+월넛톤 가구
색과 재질이 조화로운
침실이 완성되었어요!
원래의 나무틀로 된 창을 LG하우시스 샷시로 교체하고 50인치 TV까지 수납되는 붙박이장을 제 편의대로 맞춰 짜 넣었어요. 드레스룸 옷장까지 같은 아이보리로 연결하는 건 업체에서 비추하셨는데 역시 만족이었어요.
인테리어를 하고 가장 크게 깨달은 점은 이쁜 인테리어의 사진과 육안의 느낌은 상당히 다르다는 것이었어요.
안 방 욕 실
작은 샤워실의 문을 좁은 갈색 유리 파티션으로 개방하고 자갈 바닥 타일로 포인트를 준 화이트 톤의 화장실 인테리어예요. 한샘 LED거울을 달아서 연결된 드레스 룸에서 화장할 때도 용이하도록 했어요.
이곳 역시 저의 최애 공간이라 이곳에 앉아 안방 드레스 룸을 거쳐 안방 창 밖의 햇살을 바라보는 걸 즐긴다는 TMI썰…ㅋ
아 이 방
현관 앞의 남향이면서 옆 집과 사이에 위치한 따뜻하고 해가 잘 드는 방이에요.
외창을 LG 2중 로이유리 샷시로 교체, 외벽 단열보강 후 L형 파티션을 세워 장난감이나 아이 물품을 깔끔히 수납하는 동시에 수면공간을 더욱 따뜻하고 아늑하게 만들어보았어요.
이 집에 약 3년간 살면서 아이가 3세 때는 주로 장난감을 보관했던 방이 이제는 완전한 분리수면으로 인해 제대로 침실과 학습 공간으로 탈바꿈했지요.
자세한 아이방 시공 후기는 아래 링크에 있어요:)
코지월
애매할 수 있는 공간의 천장등을 벽등으로 빼서 따스하고 분위기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보았어요. 서랍장을 놓아도 되고 지금은 아이 전자피아노를 두고 저녁에 분위기 있게 피아노 연주도 하고 그래요.
종합 후기
미대만 나왔지 공간 미학엔 무식자로서 처음으로 제 멋대로 꾸며본 아파트 리모델링. 고를 것도 많고 기획의도와 결과물의 갭이 커서 한 번 해보니 에너지 소모가 상당하네요. 인생 첫 내 집 인테리어이니 다음 인테리어의 기회도 있겠죠? 그때를 위해 짧게 남겨보아요.
- 기억하고 싶은 점-
1. 바닥과 벽, 천장의 색배합
좁고 긴 방엔 난색이 좋을까, 한색이 좋을까
벽의 컬러는 집안 분위기를 단숨에 바꾸는 힘이 있다. 색상과 질감이 변화무쌍한 인테리어 페인트로 마법같은 공간 변신이 가능하다. 페인트 하나로 ..
realty.chosun.com
2. 소재의 조화;소재가 주는 안정감과 따뜻함
3. 생활 동선에 맞는 스위치 배선 계획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글을 남겨보았어요.
이상, 젤리 호랑이의 인테리어 시공 후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