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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발레단 돈키호테 서울; 발레 공연 후기, 제195회 정기 공연 (예술의 전당,)

젤리호랑이 2023. 4. 1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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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취미 발레인, 젤리호랑이예요.  어제 국립발레단의 돈키호테 정기 공연을 보고 와서 올리는 후기입니다:)

 

 

메인 포스터는 박슬기 발레리나로 보이는 키트리의 디지털 일러스트인 것 같네요.
 

자세한 공연 정보는 아래 링크에 있어요.

 

발레 돈키호테 ; 국립발레단 2023년 신작, 예술의 전당 4월 공연, 캐스팅, 주차 정보

안녕하세요. 발레를 사랑하는 취발러 젤호가 스페인을 배경으로 한 클래식 발레 '돈키호테'의 공연 소식을 갖고 왔어요. 원작을 시대적으로 재해석한 국립 발레단의 신작이에요. 2023.04.12 - 04.16

tigerjelly.tistory.com


C A S T I N G
출 연 진 소 개

캐스팅이 같은 날짜를 빼고 올려요. 

 
저는 박예은 발레리나의 심심한 팬인지라 금요일 저녁 공연을 예매했어요.




알고 있는 무용수들의 배역을 보며 이번에는 어떤 연기를 보여 주실지, 그리고 어떤 뉴페이스 무용수가 눈에 띌지도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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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 E V I E W
감 상  후 기

 

 

공연 시간의 1/3이 단축되어 지루할 틈이 전혀 없었어요.
숏폼에 익숙한 요즘 세대에 맞게 송정빈 안무가가 현대식으로 재안무했데요.




* 공연 중 촬영은 금지라서 캐스팅은 다르지만 본 공연의 프레스 콜 사진으로 올려요.
지석 바질과 예은 키트리, 커튼콜 인사 중

 

키트리 역의 박예은 발레리나가 등장할 때는 그녀의 미모와 아우라에 소리를 지를 뻔 했어요. 예은 리나께서 캐스터네츠 바리에이션을 맛깔나게 보여주시며 요염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으로 배역을 찰떡같이 소화해주셨어요.

32회전 푸에떼를 도실 때에는 불안함이 1도 없이 걸크러시가 대폭발했지요. 박예은이 박예은 했네요.



하지석 발레리노는 트리플 가브리올(cabriole)을 멋지게 보여주시며 등장했어요. 지석리노는 배우 최우식을 닮으셔서 귀여우면서도 왕자재질을 갖고 계신 분 같아요. 그리고 키트리의 숄을 무대 밖으로 쏘옥 던질 땐 박력도 있었어요.

기량 좋은 두 주역 예은키트리와 지석바질, 극에서 둘이 결혼했는데 참 야무지게 잘 살 듯한 느낌이네요.

두 커플의 파드되는 2막이 되면서 무르익어 안정감이 느껴지고 정말 아름다웠어요. 기인에 가까운 두 사람의 기교에 박수 갈채가 쏟아졌지요.

돈키호테 역의 이재우 발레리노. 노련하게 비중있는 역할을 연기하시며 극을 이끌어주셨어요.

 

악마 환영들과 싸우며 풍차로 돌진하는 돈키호테를 보며 왠지 측은한 마음도 들었어요. 


메르세데스 역의 곽화경 발레리나와 에스파다역의 구현모 발레리노예요. 테크닉 좋은 두 무용수께서 스페인의 정열이 가장 잘 느껴지는 역을 카리스마 있게 보여주셨어요.

저는 오늘 공연에서 현모 리노가 가장 눈에 들어왔어요. 붉은 천을 그림처럼 멋지게 휘날려주시며 존재감을 강렬히 드러내셨지요. 무게감과 힘이 느껴지는 에너지가 대단했어요.

 

 

둘시네아와 젊은 돈키호테

한나래 발레리나의 둘시네아와 재우리노의 젊은 돈키호테의 파드되는 꿈속 느낌 그대로 몽환적이고 아름다웠어요.

 

 

김경림 발레리나의 큐피트는 하늘하늘 우아하고 이뻤어요.

 
 

왼쪽부터 전호진, 선호현, 강동휘 발레리노가 맡아주신 산초, 가마쉬, 로렌조. 희극 발레의 감초 역할답게 커튼콜 인사도 재미나게 하셨어요. 진지할 것 같아 보이던 무용수들의 반전 매력이 엿보였지요.

 

 


물론, 공연 중에 약간의 춤 미스나 음악의 박자와 춤의 움직임이 조금 어긋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런 작은 결점들은 전체적인 공연의 아름다움과 인상적인 춤, 그리고 음악의 멋진 조화로 커버되었어요.


총평하자면, 이번 발레 돈키호테 공연은 전통적인 발레의 아름다움과 동시에 현대적인 요소를 더한 매우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멋진 공연이었어요. 춤과 음악, 스토리텔링 등 모든 측면에서 매우 인상적이었고 공연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오래 남네요.


출처 : https://www.sedaily.com/NewsView/29OAE4FVS2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304121585i


고전이 식상하고 지루할 거라는
저의 편견을 산산이 부수고
감명 깊은 여운을 남겨 준 이번
국립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공연.

감동이 200%

이상, 젤리 호랑이의 문화 산책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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